끝에서 / 윤부희 / 15' 48" / 다큐멘터리
"한 번도 사랑을 경험해본 적 없는 성준은 삶의 끝자락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을 느껴보고 조건만
남을 택한다. 모텔에서 마주한 혜수는 사랑을 믿지 않고, 감정을 단절한 채 살아온 인물이다. 서로 정반대
의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짧은 밤을 함께하며, 서로의 삶을 조금씩 엿본다. 함께한 짧은 시간은 평범해
보이던 순간 속에서 삶의 소중함을 남긴다.
‘끝에서’는 서로 다른 이유로 사랑을 피하며 살아온 두 사람이 잠시 마주치는 순간의 이야기다. 짧은 만남
속에서 그들은 서로의 빈자리를 비추고, 잊고 지냈던 감정을 조용히 떠올린다. 나는 이 영화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온도와 미세한 변화를 따라가며 평범한 순간 속, 우리가 놓치던 소중함이 드러나는
경험을 담고 싶었다."
배창호의 클로즈업 / 박장춘 / 90'00" /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배창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의 작품들의 촬영지를 그가 다시 찾아가
자연, 도시, 건축물 등의 공간과 작품과의 관계, 그리고 삶과 영화에 관한 생각을 말한다.
동해안, 설악산, 제주, 서울, 경주, 김제 평야, 태백 등 우리나라의 로케이션뿐 아니라 <깊고 푸른 밤>의
미국, <흑수선>의 일본까지 탐방하는 일종의 영상 에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