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인 홋카이도 / 윤장호 / 64'00" / 다큐멘터리
"음악에서 64분 음표가 가장 짧게 분절된 리듬의 단위이듯, 본 다큐멘터리는‘64분’이라는 상영 시간을
시간 탐구의 기본 단위로 설정합니다. 이 작품은 64분 음표라는 가장 짧은 순간의 개념을 64분이라는
역설적인 길이로 확장하며,‘시간의 길이’란 무엇인지 근원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이 작품의 핵심은‘흐르는 시간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영화 매체가 가진 시간의 가소성
(可塑性)을 활용하여, 홋카이도라는 특정 공간이 시간을 만나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포착했습니다.
특히 본 다큐멘터리는‘반복’과‘순환’이라는 형식을 적극적으로 차용합니다. 동일한 공간의 미세한 변화
를 반복적으로 제시하고, 순환하는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함으로써 관객은 지루함과 명상, 그리고 그 경계
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감정적 울림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관객에게‘시간을 본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
는 감각적 질문이 될 것입니다"
피체노정 / 김석인 / 36'40" / 다큐멘터리
"영상은 1864년 수운 최재우 대신사가 체포되어 처형당하기까지의 피체노정을 따라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경주 용담정에서 시작해 대구 관덕당에 이르기까지, 대신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삶과
정신을 기린다. 참가자들은 대신사의 인내천 사상과 민중을 향한 헌신을 되새기며, 대신사가 꿈꿨던 세상
을 향한 염원을 공유한다. 영상은 역사적 사실과 함께 당시 상황을 재현한 퍼포먼스를 통해 생생한 감동을
전달한다. 수운 최재우 대신사의 고난과 희생을 되짚어보며 동학의 정신을 되새기는 이 여정은 역사 속
인물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