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돌아온 트래비스는 사회의 악을 쓸어버려야 한다는 강박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택시 운전사다.

오랜 밤 근무를 마친 뒤에도 잠들 수 없는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포르노 극장이나
자신의 방 안에서 보내며 주위의 모든 타락한 인생들을 혐오한다.
그는 언젠가 큰 폭우가 쏟아져 이 거리의 모든 오물이 씻겨나가길 바란다.

그러던 중, 팔렌타인 상원의원의 선거 캠프에서 일하는
금발의 아름다운 여인 베티를 만나며 그의 삶에 잠시 빛이 비친다.

하지만 베티에게 다가가려는 트래비스의 시도는 그가 아는 유일한 극장인 포르노 극장으로
그녀를 데리고 간 첫 데이트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절망에 빠진 트래비스는 우연히 12살 난 어린 창녀 아이리스를 만나고,
그녀를 구해야 한다는 집착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아이리스를 설득하려는 그의 시도 역시 실패로 돌아간다.

무기력함의 끝에 몰린 그는 4정의 권총을 구입하고 상원의원 팔렌타인을 저격하려 한다.
치밀하게 준비하며 머리까지 박박 밀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허둥지둥 도망치고 만다.

이후 그는 사창가로 향해 피비린내 나는 총격전을 벌인 끝에 

아이리스를 감금하고 있던 포주 스포츠를 살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 이후 언론은 트래비스를 영웅으로 추켜세우고
그는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다.